루벤스와 렘브란트는 비슷한 시대에 살았던 뛰어난 화가였습니다.
루벤스는 바로크 시대에 가장 각광받는 화가중에 하나였지요.
유럽 각국의 궁정에서 그를 초빙하려 애를 썼고 여러 귀족들과 사교계의 친분도 맺고 있었죠. 그의 그림은 바로크 양식답게 화려하고 풍만했으며
살아있는 듯, 얼굴에 생기가 돌고
복잡한 구성에도 어색함을 느낄 수 없는 자연스러운 생동감이 큰 장점이었습니다.
그는 전 유럽에서 유명인사였으며 많은 제자들을 거느리고 있었어요.
그의 공방에는 밀려드는 주문 탓에 비명을 질렀습니다. 많은 작품을 빨리 완성하기 위해서 루벤스가 간단한 데셍을 하면 틀을 잡아 채색을 하는 일은 제자들이 맡아서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몇 번의 붓칠만 루벤스가 했지요. 하지만 그 몇번의 간단한 터치로 비로소 생동감이 느껴졌다고 합니다. 그는 부자였고 사교계의 인기인이었으며 막강한 권력자의 비호를 받았습니다. 죽을때까지 여생이 편안했죠.

그럼 렌브란트는 어떻게 살았을까요?
렘브란트도 초기에 각광을 받는 화가였습니다. 암스테르담 최고의 초상화가로 이름을 날렸으니까요.
하지만 자신은 곧 그 정형화된 것들에 식상해졌었나봅니다. 그래서 실험적인 작품을 내어놓았습니다.
위의 그림은 렘브란트의 <야경>이라는 작품입니다. 지금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별로 특별할 것 없는 작품이지만, 이 작품을 본 사람들은 그당시 유행하던 화풍과 달랐기 때문에 굉장한 이질감을 느꼈습니다. 그 이후로 렘브란트는 주문받는 그림이 거의 끊어집니다.
하지만 렘브란트는 굴하지 않고 계속 실험적인 작품들을 내어놓았는데.. 그의 앞길에 조금씩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죠. 아내의 죽음, 집안의 파산, 하나밖에 없던 아들의 죽음까지. 결국 극심한 가난과 고통속에서 작품에 열을 올리던 그는 지켜보는 사람조차 없는 낡은 집에서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는 특히 자화상을 많이 그렸는데 말기 화풍으로 갈수록 그림의 명암과 분위기가 어두워집니다...
그의 사후에 작품들은 재조명 되었고 렘브란트는 빛의 화가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후세에서는 둘 다 당대를 대표하는 화가로 빼놓지 않고 거론하는 사람들이지만
현세를 살 때는 천지차이가 났습니다.
사실, 루벤스라는 화가는 진짜진짜 운이 좋은 케이스죠. 렘브란트는 운이 조금 나쁜 편이구요.
렘브란트의 불행한 삶을 생각하면 생각나는 사람이 또 한사람 있는데요.
바로 반 고흐입니다.
바로 반 고흐입니다.
개인적으로 예술魂이라는 것이 있다고 믿습니다. 대개 예술혼은 삶의 굴곡이 많을 때 더 빛이 난다고 하죠. 고난과 역경끝에 얻어지는 걸작품..이랄까요. 뭐 그런 이야기들 많이 하니까요. 하지만 그렇게만 따지자면 루벤스의 그림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걸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삶의 굴곡같은 건 작품을 빛나보이게 하는 하나의 소재일 뿐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고난과 역경도 감당할 정도여야지..
정말 극한 상황에서 예술가에게 나오는 건 예술작품이라기보다는 ''기형''입니다. 마치 괴목이 만들어지는것처럼... 인간의 극한 상황에서 뿜어져 나오는, 빠져나올 수 없는 고통과 절망의 집합체..
그리고 그 고난과 역경도 감당할 정도여야지..
정말 극한 상황에서 예술가에게 나오는 건 예술작품이라기보다는 ''기형''입니다. 마치 괴목이 만들어지는것처럼... 인간의 극한 상황에서 뿜어져 나오는, 빠져나올 수 없는 고통과 절망의 집합체..
그런 의미에서 저는 고흐의 그림을 보면 괴로움이 느껴집니다. 한없는 괴로움......

위의 그림은 고흐가 그린 '아를의 침실'입니다.
이 작품은 우선 구도가 삐딱합니다.
한번 잘 살펴보세요..
원근법을 쓰긴 했지만 뭔가 좀 이상한게 느껴지십니까?
고흐같은 화가쯤 되면 한치의 오차도 없이 원근을 씁니다. 그런데 이 작품은 원근도 맞지 않는데다가 약간 비틀어진 느낌입니다. 바닥부분과 천장부분이 평행이 아니죠? 그리고 작은 의자를 보시면 아래쪽으로 미끄러져 내려올것만 같습니다.
반 고흐라는 작가의 생애를 안다면 이런 부분까지 단지, 예술적 표현이었다..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저는 고통이 휘감은 예술혼이 토해낸 일종의 '기형'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는 고흐의 그림을 보고 감탄하기 보다는 괜시리 우울해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흐나 렘브란트의 그림에 대해 찬사를 늘어놓지만 죽으면 끝.
그 유명세로 올라간 그림에 대한 이익은 고스란히 수집가의 손으로 들어갑니다.
한없이 고통받은 인간의 영혼으로 만들어진 그림이 남의 배를 불려주고 있다고 생각하면...
예술이란거, 완전 코미디죠.
그래서 그런지 저는 고흐의 그림을 보고 감탄하기 보다는 괜시리 우울해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흐나 렘브란트의 그림에 대해 찬사를 늘어놓지만 죽으면 끝.
그 유명세로 올라간 그림에 대한 이익은 고스란히 수집가의 손으로 들어갑니다.
한없이 고통받은 인간의 영혼으로 만들어진 그림이 남의 배를 불려주고 있다고 생각하면...
예술이란거, 완전 코미디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