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가수들의 CD

Posted by sunsetblue -/끄적끄적 : 2008/08/05 02:17


옛 가수.

그런게 별건가.
이제 나도 신세대에서 조금씩 멀어지고 있고 내가 아주 어릴 때 활동하던 가수들은

옛 가수.
가 되었다.

오늘 집 근처에 있던 레코드점에 갔다.
불법음원이 판을 치고 있는 지난한 세월을 용케도 버텨낸 사장님은
이제 50%세일을 마지막으로 점포를 내리려 하셨다.

오래 버티셨수다.

큰 악순환의 고리에서 보자면 나도 폐업의 한 원인이긴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그런 곳이 없어진다니 아쉬웠다.
될 수 있으면 그런 '작은 음악의 저수지'가 오래 살아남았으면 하는 게 나의 바람이었으나
그러기엔 세상이 너무 많이 변했다.

서태지, 신승훈, 김건모, 이승환, 조성모 등의 밀리언셀러들은 이제 없다.
그들이 지배하던 90년대에는 세계음반판매 시장에서 한국이 판매량 7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100만장을 넘긴 가수는 GOD이다.
2001년 4집 앨범 <길>을 마지막으로 단일 앨범 100만장은 이루어질 수도 이룰수도 없는 꿈이 되었다.
대신 디지털음원 판매, 벨소리 판매등으로 수익원이 다변화되어 가고 있는 추세이니 단순히 음반 판매량으로
그때와 지금을 비교하는 것은 무리일 듯 하다.


그 레코드점에 들어가보니 이미 진열장이 절반 정도 비어 있었다.
가요 CD는 더 적었는데 그 중에서 화려한 자켓이 인상적인 앨범이 하나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푸른하늘 6집-오렌지 나라의 엘리스(1993)

이 음반의 타이틀곡인 '오렌지 나라의 엘리스'도 나름의 인기가 있었지만 정작 주목받은 곡은 따로 있다.
어느 컴필레이션 음반에 수록되면서 널리 사랑받게 된 '사랑 그대로의 사랑'이 바로 그 곡이다. 개인적으로도
그 곡을 매우 좋아해서 얼른 사버렸다. 그 외에도 좋은 가수들의 노래가 있었는데... ㅡ_ㅜ
나중에 시간되면(그리고 여윳돈이 있으면) 몇 가지 앨범을 더 사고 싶지만 그때까지 그 레코드점이
버텨줄지는 모르겠다.

앨범 이야기가 나온 김에 하나 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나위 4집(1990)

CD로 매우 가지고 싶었던 앨범. 이 앨범에 수록된 Farewell to love는 헤비메탈인데도 대중적인, 매우 듣기 좋은 곡이다. 자켓에 네 사람이 누구인지 보면 맨 왼쪽부터 보컬 김종서, 기타 신대철, 베이스 서태지, 드럼 오경환이다. 김종서와 서태지는 2년 뒤 각각 '대답없는 너'와 '난 알아요'로 데뷔한다.지만 지금 이 앨범만 보면 실감이 나지 않는다...


오늘밤은
블랙홀의 노래를 들으며 잠을 청하련다.
'깊은 밤의 서정곡'을 흥얼거리며.
그 한없이 서정적이던 밤들을 추억하며 잠들어야겠다.



'- > 끄적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육조 혜능(慧能)의 무념설(無念說)과 상현(尙賢)에 대한 생각  (2) 2008/08/12
도덕경 75장  (1) 2008/08/10
옛 가수들의 CD  (2) 2008/08/05
도덕경 74장  (0) 2008/08/01
님은 먼곳에 - 수동성에 대한 찬양  (2) 2008/07/26
도덕경 73장  (0) 2008/07/25
 «이전 1 ... 253 254 255 256 257 258 259 260 261 ... 38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