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여름.
친한 후배 중에 사진에 관심이 많던 녀석이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묵직해보이는 카메라 하나를 덜렁덜렁 들고 다니기 시작했다. 사진기 이마에는 Minolta라고 적혀 있었다.
어슴푸레 들어본 그 이름. 인터넷에서 SLR초보자들의 입문기종으로 추천되었던 미놀타 X-300이었다.
느낌이 어떤지 한번 써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던 나는 결국 여행을 간다는 핑계로 후배에게서 카메라를 빌렸다.
뷰파인더로 보는 세상은 A70의 LCD창에서 보던 것과 달랐다.
뚜껑을 열어 필름을 넣을 때부터 초점링을 돌려 피사체에 초점을 잡는 그 숨막히는 순간까지.
모든 시간이 생경하면서도 즐거웠다...
며칠간의 여행에서 이놈에 대한 애정은 깊어갔고 결국 이 사건을 계기로 나는 SLR에 입문하기로 결심한다.
첫롤의 추억은 초점이 맞지 않는 씁쓸한 맛이랄까.
동네를 다니다 담에 누워있는 길냥이를 찍었다.
초점 맞추는데 익숙하지 않았던 시절에 스냅사진을 찍으려 했으니 뭐-_-
이건 2번째 롤에 찍은 사진이다.
생각보다 괜찮은 사진이 나왔다. (우연?)
고무신을 신고 크로스~
촛점 잡느라 다리에 긴장 중ㅎㅎ
컬러사진을 크롭신공 + 흑백처리 했다.
뭐 나름..'-'
뭐 나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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