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에 갔었다.
예약 해놓은 회집에 앉아 먹은 회는
낡은 신문지 맛이었다.
입가심 물에는 소독약 맛이 났다.
항구에선
어부 내외가 추근대는 비를 맞으며
그물을 싣고 있었다.
내리는 비는 소독약 맛일까.
혹은 신문지 맛일까.
울진의 밤.
소주 냄새가 진동하던.
혹은 지친 가장들의 상상력 만큼이나
지쳐있던 오뎅탕같은.
울진의 낮.
흐리고 파도가 세게 쳤다.
갈매기들은 불안하게 수근거리며
파도를 바라보았다.
가을 바다도 겨울 못지않게 쓸쓸하구나.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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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Sunsetblue
Olympus XA2, Colorplus 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