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도
마지막이다
성질급한 대국의
꽃잎이 화분에 쌓여도
나는 아무 말 하지 않았다
시간은
쌓인 것 없이 바스러지고
바스러지고
오늘 밤에도
어디 외양간에는
이름모를 짐승의 비명소리 들리겠지
달뜬 얼굴로
잠을 깨더라도
나는 아무말 하지 않으리라
올해 시월엔 비가 왔다
작년 시월에는 어땠을까
시간은 느낌도 없이 사그러들어
마른 재만 풀풀 날린다
이 시를 읽는 그대
시월의 마지막 밤을 기억하고 있거든
부디
아무말도 하지 말아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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