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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달 말 영주 부석사를 다녀왔다.
우리 어머니께서 매년 한번씩은 가보고 싶다하시는 곳이다.

제작년과 작년에는 연말에 가는 바람에 꽁꽁 언 은행잎만 밟다 돌아왔더랬다.
그래서 올해는 노란 은행잎이 날리는 부석사를 만나보고자 10월 말로 시기를 잡았다.


영주에서 부석쪽으로 가닥을 잡으려던 곳에서 한장.
날씨가 참 맑았다.


아직 은행잎은 노랗게 되어 가는 중이었다.
단풍시일을 맞춘다는게 생각보다 어렵구나..
나는 온통 노란 은행잎이 물결을 이루는 곳을 상상했지만
그곳엔 온통 관광객들이 물결을 이루어 부석사로 향했다.
 
게다가 카메라들이 어찌나 많던지.
역시 울나라 카메라 유저를 키운 것은 팔할이 니콩과 캐농이구나.



사람에 치이고 밀려 무량수전까지 단박에 올라가버렸다.


석등과 무량수전.
문득 수백년 전 이곳을 상상해본다.

석등속의 호롱불이 오롯이 타오르던 산사는
어땠을까.
 

무량수전 앞 안양루.
사람이 들어가지 못하니
볕이 홀로 앉았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산맥들과 기와가
같이 굼실거리며 뻗어간다.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능선과 건물의 동선이 자연스럽다.

이래서 한국의 건축미를 자연과의 조화에서 찾을 수 있다는것인가.


단풍 색깔이 애매하다.
아마 난 애매한 계절에 이곳에 왔나보다.


내려오면서.

해동화엄종찰이라는 현판이 인상적이다.

절은,

사람이 거의 없을때 다녀야 제대로 볼 수 있는것 같다.

그리고 시간이 된다면 저녁 예불을 알리는 범종소리를 들어보자.



간단한 여행기.

여기까지.



Minolta X-700, MD 35-70 F3.5, 포트라 160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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