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을 바라보며.

Posted by sunsetblue 분류없음 : 2007/02/08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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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두손모아 비는 것은
어떤 신을 믿어서가 아니다.

기원과 숭배는 선택이나 유무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깊은 심연의 초인지에 기대는 것이다.

 다양성의 존중으로 그만큼의 선택사항이 늘어
이젠 신앙도 선택이고 개인의 자유라 하지만
원래 신은 하나였고 또 여럿이었고 또 모든 물건, 사물에 들어있었다. 초인지 영역의 신을 세상으로 끌어내려 논리적으로 사유하려한 중세 스콜라 학자들의 시도는 원래 무리였다. 이성과 신은 별개의 문제고 애초 증명할 수 없는 문제의 증명시도였다.

하여 신을 믿지 않는 자는 신을 믿지 않는 것보다 그들의 논리를 믿지 못함을 일컫는 말이다.
내가 기도하는 것은 그들이 쌓은 신의 영역을 벗어날지 모르지만 결국 같은 신을 섬김과 같다.
신성은 특정한 종교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어디에나 있다. 그것이 유일신 사상에 위배된다는 것조차 우습다. 모든 것이 신이 만든 거라면 그 안에 신성이 없다는 말자체가 자가당착 아닌가.

인생은 짧고 생각할 시간도 짧다.
그 짧은 시간에도 이렇게 두 손을 모아 존재의 근원에 대한 짧은 생각을 할 만한 시간도 찾기 힘들게 하는것이 지금 인간세상이다.
하지만 한번쯤 촛불을 바라보며 두 손을 모으고 잠시 명상에 빠져보는것도 좋을것이다.
근원(origin)은 언제나 그리운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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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많은 결심을 강요당하는 시기이다.
인생은 苦라고 한 누군가의 말이 생각난다.
요즘은 산다는 것 자체가 지옥의 일종이라고도 생각한다.
죽지못해 살아가니 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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