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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장소로 떠나는 행위엔 두 가지 이름이 있다

희망을 찾아가는 여행과
절망을 피하려는 도피

떠난다는 건
서로 다른 이름으로 자신을 기만하기 좋은 일

온갖 미사여구를 붙여도
도피가 여행이 될 순 없어

그것이 지금 내가 어딘가로 떠나지 않는 유일한 이유인듯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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