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의 밤

Posted by sunsetblue -/기억의무게=2.6g : 2007/06/0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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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의 밤』
Rollei 35S, centuria 100
2007.05, sunseblue



일상의 늪에 밤이 찾아왔다.
 오늘도 헤어나올 길 없는 하루였다.
삶을 즐기는 여유보다는 그저 삶을 이어가기 위한 사투가 계속되는
좁은 골목의 인생은 밤이 되어도 좀처럼 밝아지지 않는다.

지친몸으로 걸어가다 문득 고개를 든다.
달이 떴다.
아파트의 달이.

비교할 수 없는 가치,  그녀의 프리미엄, 내 삶의 반올림...

아직도 몇만원이 부족해 죽어나가는 세상에 아파트는 늘어간다.
한 평 가격이 일년 월세보다 비싼 이른바 프리미엄 아파트.
밤이되면 더 빛나는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누굴까.

이내 고개를 숙인다.
 내일 먹일 아이들의 분유값을 걱정하며
몇 만원의 통장잔고를 원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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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가 정확하게 봐야할 것이 있다.
돈은 노력에 비례한다는 것.
사실 이 말은 거짓에 가깝다.

똑 같이 스물 네시간 일을 한다해도
당신이 벌 수 있는 돈과 우리나라 최고 재벌이 벌 수 있는 돈은
그야말로 천지차이다.

돈은 자산에 비례한다.
사람이 돈을 버는 효율보다 돈이 돈을 버는 효율이 훨씬 더 좋다.

돈은 노력에 비례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다시한번 생각해보라.
그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사실 자본주의라는 제도가 잘못되었다는 편이 가깝다.
당신이 정말 노력해서 월셋방을 탈출하고 마침내 비싼 아파트를 장만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럴 확률이 얼마나 될까? 고작해야 1%정도?
자본주의는 그 1%에 목숨을 걸라고 다그친다.
모두가 노력만 하면 그 1%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잃어버리고 산다.



당신은 기억하는가? 어렸을 적의 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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