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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04
    밤을 잊은 그대에게 울먹이며 멘트를 하다. (2)


 

 

1980년 11월 30일 자정이 가까워오는 시간
주파수 639KHz 에서 흘러나오는 멘트는 아래와 같았다. 




기억하시죠 이 시그널

오래 기억해주세요


오늘 끝 방송입니다...




 

전두환 신군부의 언론통폐합조치로 사라지게 된 동양라디오의 인기 프로그램, 밤을 잊은 그대에게.
그 마지막 방송 15분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폴 모리아(Paul Mauriat)의 시바의 여왕과 함께 시작된 이 방송 내내 DJ 황인용은 슬픈 목소리이다. 때론 울먹이기까지 한다.
시대의 울분과 이별의 슬픔은 작은 스튜디오속에 나즈막히 울려퍼진다.

십 오분 남짓한 시간동안 그 멘트 하나하나가 가을 낙엽을 밟는 느낌이다.
죽지만 죽지 않은, 내 이별한 작은 육신들을 지그시 밟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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