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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4/14
    [화가열전_2] 靜의 미학 - 얀 베르메르, Jan Vermeer (1632~1675)

네덜란드의 화가. 델프트 출생. 여관집 주인.

17세기 중반에 주로 활동했는데 인물이 있는 실내를 주로 그렸다.
베르메르는 그 당시에 그렇게 알아주는 화가가 아니었다. 그러다가 근세에 들어오면서 뒤늦게 주목을 받았다. 그만큼 시대적으로 임팩트를 강하게 주는 기법이나 파격적인 구도를 가진 그림은 없다.
그러나 역설적이지만 그의 그림은 그게 미덕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당신은 17세기 네덜란드 델프트의 어느 거리를 걷고 있다. 햇볕이 기분좋게 내리쬐는 거리에는 사람들의 소리로 생기가 넘친다. 이윽고 수수한 외관의 집에 들어간다.  잠시 귀를 기울이며 주위를 살핀다. 어둡게 보이던 주변에 적응하면서 집의 구조가 훨씬 잘 보이기 시작한다. 어느 방에 인기척이 들린다.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한쪽으로 열려진 커튼 옆으로 고개를 살짝 내밀어 안의 풍경을 살펴본다. 은은한 볕이 실내로 들어와 포근한 느낌이 드는 방.에서 누군가가 그림을 그린다. 모델은 진리와 예술을 상징하는 책과 금관악기를 들고 있다. 화가의 화폭에는 이제 모델의 머리부분을 그리고 있는 중이다.

 얀 베르메르의 '화가의 아틀리에'라는 그림이다. 이 그림은 윗 글과 같이 마치 화가가 그림을 그리는 것을 누군가 본 것같은 구도이다. 한참을 바라보고 있더라도 화가의 작은 움직임 말고는 모든것이 조용하면서도 포근한, 정중동(靜中動)의 풍경. 시선을 아래쪽으로 향한듯한 모델의 표정또한 이런 느낌을 더한다. 이런 편안한 느낌이 베르메르 그림의 매력이다.

사실 베르메르는 그리 대중적인 화가가 아니었지만 요즘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화가가 되었다.
그게 바로 아래 그림 때문일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 바로 책과 영화로 나온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를 그린 작가가 베르메이르 이기 때문이다. (아직 책하고 영화는 안봐서 내용은 잘 모름-_-혹시 베르메르가 주인공인가?ㅋ) 이걸 '북구의 모나리자'라고 하기도 한다는데 개인적으로는 베르메르 그림중에 이보다 더 나은 그림이 많다고 생각한다.

베르메르 그림을 보면 반 에이크 형제의 그림이 생각나는데 둘 다 꽤나 정밀한 화풍을 지녔기 때문일 것이다. 같은 네덜란드 태생이기도 하고.. (기억하기로는 반 에이크 형제는 15세기 사람..) 그러나 왠지 반 에이크들은 완벽주의적인 느낌이 들고 베르메르는 정밀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이 든다. 그건 주제와 구도의 차이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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